넷플릭스 계정공유 피클플러스
올 초부터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 피클플러스를 본격화하면서 구독공유 중개 플랫폼 피클플러스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업계 1위인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공유 요금제’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전반으로 확산,피클플러스와 같은 가족과 계정을 나눠쓰던 이용자까지 구독공유 중개 플랫폼 피클플러스로 넘어와 관련 시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피클플러스 OTT 구독공유 중개 플랫폼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OTT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연결해 요금을 정산 해주는 대신 수수료를 받아 간다. 해외에선 겜스고·스플릿·투게더프라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피클플러스·링키드·위즈니 등이 영업 중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공유 요금제가 도입됐을 때 기존 계정을 쓸 수 없게 된 ‘넷플릭스 난민’은 300만명에서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넷플릭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200만명 중 60%가 계정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60%가 다른 사람과 요금을 분담(컨슈머인사이트 조사)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단순 계산한 수치다.
이미 넷플릭스는 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에서 작년부터 공유 요금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올해 캐나다·뉴질랜드·포르투갈·스페인으로 공유 요금제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4개 국에서 제3자와 계정을 함께 쓰려면 1인당 평균 6800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이르면 올해 3월부터 계정 공유 유료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OTT 구독공유 중개 플랫폼들은 공유 요금제를 호재로 보고 있다. 1인당 부담해야하는 비용은 증가하지만, 안전하게 계정을 공유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어서다. 한 공유 플랫폼 관계자는 “공유 요금제를 도입해도 ‘킬러 콘텐츠’를 보고자 하는 수요가 있어 100% 해지하는 이용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가족과 공유하던 계정을 쓰지 못하게 된 이용자들이 중개 플랫폼에 신규 유입돼 서비스가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OTT 구독공유 중개 플랫폼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구독공유 중개 플랫폼 1위인 피클플러스의 회원 수는 지난 1월 기준 30만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20만명이었던 이용자가 1년 새 10만 명 증가했다. 서비스 재이용률은 96% 이를 정도로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석준 피클플러스 대표는 “넷플릭스의 공유 요금제가 안착되면 경쟁 OTT 업체들도 따라서 계정 공유 유료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럼에도 여러 OTT를 구독하고자 하는 수요가 꾸준히 있어 공유 중개 플랫폼 시장 전체의 파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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