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초심자를 위한 추천
위스키를 잘 모르는 초심자들을 위해 추천하려고 한다. 위스키가 향긋하다는 것도 안다. 와인바를 가는 즐거움도 안다. 하지만 막상 뭘 주문해야 초보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내 초급 입맛에도 착 맞을지 모르겠다는 이들을 위한 위스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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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캘란 세리오크 12년
위스키 초보자에게조차도 이미 익숙한 싱글 몰트위스키 브랜드. 위스키의 기준을 단단하게 세워보고 싶다면 맥캘란 셰리 오크 12년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과일 향이 풍성하고 스파이스 향이 힐끔힐끔 어우러지는, 싱글 몰트위스키를 완성하는 ‘그 향’인 셰리 오크통 숙성 풍미를 가득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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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니 더블우드 12년
셰리 오크통 숙성 향에 달콤한으로 살포시 균형을 맞추는 버번오크 숙성 향을 즐겨보고 싶다면 발베니를 고른다. 바닐라 크림 슈를 먹을 때, 갓 구운 브리오슈 빵에 코를 가져다 댔을 때의 그 행복감이 한 잔에 담겨 있다. 버번 오크통 숙성 후 셰리 오크통에 피니쉬 하는 발베니 더블우드 방식으로 만들었다.
부나하벤 12년
부나하벤은 아일라 지역의 증류소이지만, ‘병원 냄새’ 혹은 ‘소독약 냄새’라고 흔히 표현되는 아일라의 피트 향이 극도로 미미하게 깔려 있다. 아일라 위스키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바다 향도 있으면서 달콤함과 고소함까지 모두 갖췄지만, 그 볼륨이 낮고 부드러워 먼발치에서 들리는 아이들 웃음소리처럼 평화로운 느낌이 들 정도다.
헤이즐번 10년
부나하벤과 헤이즐번은 그리 널리 알려진 위스키는 아니지만, 위스키를 이제 막 접하기 시작한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한 선생님이 되는 브랜드다. 헤이즐번은 캠벨타운 지역의 위스키답게 오일리한 기운이 느껴지지만, 다른 캠벨타운 위스키에 비하면 피트 향이 없어 친근하기도 하다. 3번 증류해 전체적으로 개운하고 산뜻하다.
글렌모렌지 넥타도르
버번 오크통에 10년 숙성한 뒤 특별한 캐스크에 피니시를 하는 글렌모렌지의 숙성 방식을 잘 보여주는 위스키. 넥타도르는 프랑스의 디저트 와인, 소테른이 담겼던 오크통에 추가 숙성한 제품이다. 달달한 향이 무겁지 않게 배여있으며 오렌지 껍질을 벗길 때 코 끝에 느껴지는 싱그러운 산미도 좋다. 위스키는 너무 거칠어, 라는 편견을 확 날려버릴 만큼..
아벨라워 더블캐스크 12년
부담 없는 위스키를 고른다면 프랑스 판매량이 유독 높은 아벨라워도 빼놓을 수 없다. 셰리 오크, 버번 오크의 서로 다른 매력이 바차타 댄스처럼 빈틈없이 엉긴다. 뒷맛에 스치는 초콜릿이 매력이라 손바닥만 한 다크 초콜릿을 하나 끼고 TV를 보면서 캐주얼하게 마셔보면 싱글 몰트위스키에 어느새 입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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